처음에는 미국 건국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제목과 목차만 보고 이 책을 구입했다. 펴보니 내용은 딴판이더라. 19세기 후반 운디드니 학살부터 현재까지의 미국 제국주의의 역사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뭐 만족스러웠다. 그 책은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한 미국사는 내게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 물론 한쪽에 치우친 내용전개는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저자인 하워드 진은 미국의 대학교수이자 역사학자로, 미국 내에서 저명한 사회운동가이다. 그의 저서 '미국 민중사'는 20여년간 170만부 이상이 팔렸다하니, 미국 내 영향력은 상당한 인사인가보다. 내용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현재의 영토를 확립한 시기인 19세기 후반부터 시작한다. 이때 아메리칸 원주민에 대한 학살인 운디드니 사건이 있었다. 연방군대는 저항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잔인하게 학살한다. 뭐 이때부터 시작하여 스페인-미국 전쟁, 필리핀 침공, 세계대전, 냉전 등을 넘어 에이젝스 작전(이란 체제 전복을 위한 CIA의 공작)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위의 사건 속에서 미국은 자국(엄밀히 말하자면 자국 내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한다. 미국에게 당한 국가는 철저히 고통 받고, 미국은 점점 부강해진다. 문제는 미국 내에서도 이런 일이 진행될 수록 유색인종이나 노동자 층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내용은 확실히 흥미 있고,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 것 같다. 저자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아주 흡족해할 것이다.
나도 저자처럼 미국의 대외 정책은 싫어한다. 하지만 이런 내가 봐도 책의 내용은 너무 편파적이다. 1) 일단 반대파는 그냥 악당으로 그린다. 저자와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얼굴부터 악역이고, 대사도 전부 밑도 끝도 없이 세상 미워하는 악당의 대사다. 2)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자기측의 입장만 밝힌다. 저자의 의도가 뻔한데, 제대로 출처도 없는 fact들을 믿을 수 없더라. 이러한 방법은 자신과 뜻이 같은 사람들의 호응 얻긴 좋은데, 반대파를 설득하긴 틀렸다.
소위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은 앞의 두가지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좌나 우로 치우친 사람, 극단적으로 자기 종교만 강요하는 사람들이 그 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fact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의견과 근거는 무시한다. 자기 의견만 줄창 말한다. 세상을 망치려하는 탐욕스러운 악마의 말은 거짓으로 가득차 있으니, 이것으로부터 귀를 막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것이 진보(보수)성향의 선전물에 중도나 보수(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코웃음 치는 이유다. 이것이 명동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가짜 종교인들의 말을 사람들이 흘려듣는 이유다.
책의 내용 중 이런게 있다. 미국이 베트남전 이전에도 오랫동안 베트남에 개입해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따라서 베트남전이 통킹만의 미국 군함 테러가 아닌 미국의 적극적 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수측 연구소인 랜드 연구소의 연구원 몇명이 분연히 일어난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그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를 해야 해! 촘스키나 하워드 진 같은 반전 급진주의자들의 말은 사람들이 듣질 않는다고!"
급진주의자들은 왜 자기 말을 사람들이 안 듣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냥 의견이 달라서만은 아니니까.
나도 저자처럼 미국의 대외 정책은 싫어한다. 하지만 이런 내가 봐도 책의 내용은 너무 편파적이다. 1) 일단 반대파는 그냥 악당으로 그린다. 저자와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얼굴부터 악역이고, 대사도 전부 밑도 끝도 없이 세상 미워하는 악당의 대사다. 2)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자기측의 입장만 밝힌다. 저자의 의도가 뻔한데, 제대로 출처도 없는 fact들을 믿을 수 없더라. 이러한 방법은 자신과 뜻이 같은 사람들의 호응 얻긴 좋은데, 반대파를 설득하긴 틀렸다.
소위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은 앞의 두가지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좌나 우로 치우친 사람, 극단적으로 자기 종교만 강요하는 사람들이 그 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fact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의견과 근거는 무시한다. 자기 의견만 줄창 말한다. 세상을 망치려하는 탐욕스러운 악마의 말은 거짓으로 가득차 있으니, 이것으로부터 귀를 막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것이 진보(보수)성향의 선전물에 중도나 보수(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코웃음 치는 이유다. 이것이 명동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가짜 종교인들의 말을 사람들이 흘려듣는 이유다.
책의 내용 중 이런게 있다. 미국이 베트남전 이전에도 오랫동안 베트남에 개입해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따라서 베트남전이 통킹만의 미국 군함 테러가 아닌 미국의 적극적 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수측 연구소인 랜드 연구소의 연구원 몇명이 분연히 일어난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그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를 해야 해! 촘스키나 하워드 진 같은 반전 급진주의자들의 말은 사람들이 듣질 않는다고!"
급진주의자들은 왜 자기 말을 사람들이 안 듣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냥 의견이 달라서만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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